[홋카이도 찍먹 #2] 오타루 여행기
방금 삿포로 여행기 쓰고 밥먹고 T1 경기 본 다음 쓰는 글이다.
삿포로에서 이틀을 보낸 후 기차를 타고 오타루에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온다. 오타루는 운하로 유명한 도시로 삿포로에서 기차를 타고 40분이면 갈 수 있다. 개인적인 소감은 예쁜 관광도시, 다만 하루정도면 모두 볼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래도 예쁘므로 삿포로에 들를 일이 있다면 한번쯤은 가보자.
JR 레일패스와 여권
들어가기전, 본인은 삿포로에서 오타루로 가기 위해 전날 사람들과 함께 트X닷컴을 통해 JR 레일패스를 끊었고, 기차역에 도착해 JR패스를 발급받아 기차표를 현장에서 쌀먹할 계획이었다. 다만, 현장에서 레일패스를 발급받으려면 여권이 필요했으며 평범한 사람이라면 여행 중 당연히 여권을 들고다니겠지만, 대회치러 서울갈때도 폰만 들고다니는 yjun은 여권을 챙겨오지 않았다! 이에 다음 열차 시간 안에 역에서 숙소까지 왕복해야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이에 머리속으로 오만가지 욕을 하며 개빨리 뛰어갔고, 다행히 기차 안에 골인할 수 있었다.

이게 한줄로 설명해서 그렇지, 당시 기록을 보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 수 있는 기록이다. 물론 하루 기록이기에 여행 과정도 포함되어있겠지만, 대충 1만보정도는 저때 뛴 기록일듯하다.
심지어는 늦게 예매해 앉는 좌석도 없어서 서서갔다. 진지하게 40분동안 기어 세컨드 쓴것마냥 얼굴이 빨개져있었다.
여행을 다닐땐 반드시 여권을 가지고 다니자. 사실 안챙기는게 이상한거긴 하다(ㅋㅋ!).
6월 14일, 오타루

그렇게 해서 도착한 오타루. 앞의 일 때문에 점심임에도 완벽하게 기진맥진한 상태로 도착했다. 운하 따라 걷는 계획을 듣고 숙소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우선 밥을 먹자고 해서 거기까지 걸어간다. 걸어다니며 본 소감은 예쁜 관광도시. 고등학생때 오사카 근처 아리마 온천마을을 가본 적 있는데 그곳처럼 가게들이 줄지어있고 볼거리들이 많았다.

그렇게 해서 많이 걸어다니니 마참내 밥집에 도착했다. ???: "홋카이도에 왔으면 카이센동을 먹어야지" 라는 말에 동의하며 들어갔다. 홋카이도에 오면 먹어야할게 참 많은거같다. 어쨌든 Umi Sennin이라는 가게에 들어가서 이왕 온 김에 비싼걸 먹었는데, 그래도 4만원 이하여서 기념품 안사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우니와 게살 두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나는 우니로 시켰다.
맛을 말 그대로 비싼 맛. 평소에 먹던 회나 초밥과 다르게 밥과 간장과 회의 조화를 많이 중시한듯한 맛이었다. 바닷가 근처여서 그런지 다행히 비린내나 우니의 신선도에 문제는 없었다.
- 맛 평가: 고급지다. 신선하다. 맛있다.
앞에서 고생을 해서 주관적인 버프가 들어갔을 수도 있다. 양도 배고팠는데 보이는 것보다 포만감이 있었다(비싼데 당연한거긴함). 다시 먹을거냐면 흠.. 돈이 많아지면 먹지 않을까? 어쨌든 맛있었다.


배도 채우고 식당에서 좀 쉬니 다행히 사람이 정상화됐다. 밥 먹고 나온 뒤 근처에 유명한 관광 장소인 오타루 오르골당에 갔다. 아기자기한 오르골들이 많았는데 평소에 듣던 J-POP이나 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도 오르골로 만들어둬 신기했다. 다만 본인은 오르골과 같은 기념품에는 관심이 없어서 사지 않았다. 한 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주겠다고 조금 많이 사던데 화가 났다.
비록 뭘 사지는 않았지만 3층이나 되는 스케일에 초밥 오르골같은 얼탱이없는창의적인 오르골도 많아서 볼만했다. 특히 평소에 듣는 음악들이 인형이나 오르골에 들어가 잔잔하게 연주되는 것을 듣는 재미도 있었다. 근데 사람이 많았다. 많을만 하긴 해.

이후 오르골당에서 나와 운하를 따라 걷기 위해 걸어가던 중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기찻길이 있어 찾아봤더니 구 국철 테미야선이 다니던 기찻길이라고 한다. 1880년에 개통된 홋카이도 최초의 철도 중 하나라나 뭐라나.. 내가 진짜 철덕은 아닌데(진짜아님)


오타루 운하에 도착해 물길을 따라 걸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하늘이 참 예쁜 것 같다. 한국에서 저런 하늘 본지가 꽤 된거같은데 역시 맑은 하늘이 최고다. 물길 근처에 건물들도 많고 배도 다녔다. 걸어다니다 보니 그래서 이제 뭐함 상태가 오긴 했는데, 뭐 적당히 걸어다니며 시간을 때웠다.
이렇게 오타루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나는 줄 알았으나.. 시간이 꽤 남아서 주변에 있는 박물관에 즉흥적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불피우기 체험이 있어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빙의해 불을 피웠다. 에너지를 여기서 모두 소모한 우리의 쌀숭이는 삿포로로 돌아갔다. 이렇게 6월 14일 오타루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이난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관광도시의 느낌이 강했으며 운하의 풍경이 좋았다. 다만 본인은 기념품샵이나 구경에 있어 큰 흥미를 느끼는 사람은 아니었기에 재미는 다른 일정에 비해 조금 떨어졌긴 했다. 그래도 오타루의 분위기라던지, 특유의 경치들이 다른 장소에서는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홋카이도 지방에 여행을 간다면 인생에 한번쯤은 가보면 좋을 것 같다.
일본여행 6박7일동안 이 오타루 일정은 초반 JR패스 사건의 영향으로 가장 잊지 못할 하루인 것 같다. 이 일때문에 미국에 갈땐 옆으로 매는 가방을 사고 여권과 지갑을 항상 넣고다녔을 정도.. 님들은 바보같은 실수하지 마시길

P.S) 기차역에서 르타오였나? 치즈케이크를 사서 먹었는데 굉장히 진했다. 디저트에 조예가 없는 나조차도 느낄 수 있는 꾸덕함이었다. 이것도 맛있으니 한번 먹어보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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